박찬호가 첫 올림픽 해설위원에 임하는 소감을 공개했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여홍철(체조), 기보배(양궁), 이광용(야구), 남현종(축구), 정재용 스포츠국장 등이 참석했다. MC는 박지원 아나운서가 맡았다.
선수도, 해설위원도 올림픽은 처음인 박찬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예선전만 참석했다. 당시에 주장을 맡아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는데 본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기쁘고 벅찼다. 이번에 해설로 참가하지만 남다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첫 올림픽을 KBS로 선택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고, 고심을 했다. 오래 전에 제안을 받았는데 내가 국장님과 부장님 등과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국장님이 나와 관련된 인연을 말씀해주셨다. 옛날에 인터뷰 했을 때보다 어른스러워지고 성장했다고 하시더라. 오래 전부터 날 관심있게 보셔서 정이 느껴졌다. KBS와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따고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는데, 이번에 후배들이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따는 모습과 이 감격을 시청자들한테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찬호는 중계 콘셉트에 대해 "평소 TMT(투 머치 토커)라는 우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GMT(굿 머치 토커)로 가겠다. 필요한 이야기와 후배들의 모습을 빠르게 전하겠다. GMT로 하자는 얘기를 했더니 이광용 캐스터 너무 좋아했다"며 웃었다.
한편 코로나 확산 여파로 1년이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해 오는 8월 8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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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