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이수근의 눈치코치' 이후 넷플릭스와 다시 한 번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 '이수근의 눈치코치'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이수근과 김주형 PD가 참석했다.
이날 이수근은 "아내가 차려준 밥을 처음 먹을 때도 눈치를 봤었다. 아내가 '누구 눈치를 보냐'고 하더라.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됐던 것 같다. 왜 눈치를 보고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수근은 "내가 아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외국 사례 밖에 없었기 때문에 너무 설렜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코로나 때문에 검사를 다 하시고 와주신 몇 분들이 계셨다. 그분들과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 코미디언이다 보니까 이수근하면 재밌고 위트있게 기억해주신 분들도 있고, 의외로 그렇게 재밌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가 해오던 공개 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부딪혀보자고 생각했다"며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뭔가를 전달했을 때 바로바로 반응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기도 했지만, 분명 배운 것도 많았다. 넷플릭스에서 날 절대 놓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김주형 PD와 엄청나게 큰 쇼를 할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김주형 PD 역시 "이수근이 '넷플릭스가 눈치가 있으면 한 번 더 하겠지'라는 말을 했었다. 재밌게 봐주시면 코로나 종식 후 더 재밌는 코미디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오는 9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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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이수근의 눈치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