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네 LP바' 전 국무총리 정세균이 본인의 정치생활이 깨끗한 편이라고 털어놨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가 출연, 자신의 정치인생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이날 인생곡이 있냐는 질문에 최시원은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꼽았고 강유미는 비틀즈의 ‘yesterday’를 꼽았다. 최시원은 “유미누나한테 너무 기대를 많이 했다. 재미있는 걸 기대했는데..”라고 말했고 강유미는 “나도 감동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브레이브걸스 롤린이 흐르자 오늘의 주인공이 브레이브걸스가 아니냐 예상했지만 게스트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등장했다. 예상밖 손님 등장에 최시원과 강유미는 당황했다.
정세균은 “요즘 갬성이 옛날하고 다르긴 하다. 예전에는 디스크쟈키가 있었는데 신청곡을 내면 별별얘기 다 들려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총리님이 롤린을 다방에서 들으셨을리는 없고 이 곡을 신청한 이유가 있냐”질문했다. 정세균은 “육군 병장 출신인데 군 시절 정훈병으로 복무했다. 행사를 조직하고 구성하는 역할이다. 그때 브레이브걸스가 있었다면 초청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는 어려움을 겪다가 역주행을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치를 오래했는데 아직도 찬스를 못 만났어요. 브레이브걸스가 큰 위안이 될 것 같아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브레이브걸스 ‘oo좌’라는 별칭이 있는데 총리님이 본인 별명을 붙여본다면 어떤 별명을 붙이고 싶냐” 질문했다. 정세균은 “세균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유미는 “큰 항방을 터뜨리려면 그걸로는 부족하다. 가오리좌는 어떠냐”물었고 정세균은 “못할 거 없죠”라며 가오리춤을 췄다. 춤을 춘 뒤 “춤을 평생 처음 춰봤다”며 민망함을 표했다.

최시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질문에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국민들이 보고 계신다”고 말하며 “나의 정치생활을 투명하고 깨끗했다고 자부하시냐”질문했다. 정세균은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깨끗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시원은”그런데 제가 제보를 받은게 있다. 총리님께 거금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유미는 “이거 나가도 괜찮습니까? 카메라 끌까요?”라고 말했고 정세균은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웃었다. 제보자는 “총리님과 인연은 10년이 넘었다 . 비엔나 공항에서 뵙고 공연이 있다고 말씀 드리니 거금의 금일봉을 주시면서 K클래식을 알려달라 당부하신 적이 있다.”고 제보했고 정세균은 이에 대해 “거금은 아니고 성의를 보인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에 출장을 갔는데 한국에 ‘이 마에스트리’라고 하는 남성 중창단이 그분들이 공연을 하러 왔더라. 제가 출장비를 받은게 있어서 일부를 나눠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다. 정세균은 평소 클래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오페라단 후원회장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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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곽씨네 LP바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