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네LP바' 前국무총리 정세균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 → 찬스 기다리는 중"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08 08: 44

'곽씨네 LP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정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가 출연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곽승준은 정세균에 “별명이 세균맨, 루피, 여의도 젠틀맨, 구원투수 등 많은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별명은 ‘미스터 스마일’이다”라고 말했다. 최시원은 “어떤 상황에도 웃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정세균은 “잘 웃는것도 좋지만 아무때나 웃어서는 안 된다. 국가 어려운 상황에서 웃으면 되겠나”라고 말하며 “화낼땐 화내고 웃을 땐 웃고 분별력이 있어야지 푼수처럼 웃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유미는 “그래서 요즘 매운맛으로 변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은 “여기까지 소문이 났냐. 그렇다면 성공이다. 저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 싸워야 할 땐 과감하게 싸우고 그렇지 않을 때는 경청하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력하고 통합한다. 그게 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최시원은 “화가 날 땐 욕도 하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세균은 “욕은 잘 못해요”라며 온화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나지막이 “야 이 사람아”정도 한다고 말했다.
곽승준은 보좌관관에게 “야 이사람아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냐” 질문했다. 정세균의 보좌관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로 선거운동 당시 경로잔치에 모시고 간 적이 있는데 사회자가 예정에 없던 노래를 요청했다”며 “급한나머지 총리님한테 묻지도 않고 신라의 달밤을 선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라의 달밤은 총리님이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노래였고 그럼에도 총리님은 2절까지 완창하셨다. 그렇게 나오는 길에 야 이사람아! 자네는 아직도 내 애창곡을 모르나?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일화를 전했다. 정세균은 어설픈 솜씨로 ‘신라의 달밤’을 불렀다.
곽승준은 “국회의원,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총리까지 다양한 정치 현장을 경험했는데 국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정세균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신뢰를 얻기 위해 공직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 한다. 약속을 번복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은  위로가 되는 곡으로 브레이브걸스 ‘롤린’을 꼽았다. 최시원은 “총리님이 롤린을 다방에서 들으셨을리는 없고 이 곡을 신청한 이유가 있냐”질문했다. 정세균은 “육군 병장 출신인데 군 시절 정훈병으로 복무했다. 행사를 조직하고 구성하는 역할이다. 그때 브레이브걸스가 있었다면 초청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는 어려움을 겪다가 역주행을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치를 오래했는데 아직도 찬스를 못 만났어요. 내 정치인생에 찬스가 올 그 날을 기다린다. 브레이브걸스가 큰 위안이 돼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세균은 정치생활이 깨끗한 편이냐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깨끗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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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곽씨네 LP바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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