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네LP바’ 정세균 전 총리, "대학시절, 입주 과외 하며 숙식해결 → 인권 변호사 꿈 꿔"[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08 06: 50

'곽씨네 LP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과거 인권변호사를 꿈꿨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가 출연, 인생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정세균은 자신의 20대 이야기를 털어놨다.  “3월 3일에 대학교를 입학했는데 이 넓은 서울 천지에 머무를 곳이 없었다. 삼청동, 중앙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의 집에 입주 과외교사가 됐다. 거기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학교에 다녔다”고 말했다.

곽승준은 “법대를 다녔다고 들었는데 사법고시 봐서 판사나 검사가 되려고 했던거냐”질문했다. 정세균은 “그런 생각도 있었다.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인권 변호사가 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불행하게도 유신이 일어났다. 그때 친구가 유신 헌법 공부해서 고시에 합격하면 뭐하냐 그만 두자”고 요구했다고. 정세균은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고시 공부를 그만 두게 됐다고 말했다. 정세균은 이후 총학생회장 쪽으로 진로를 바꿨고 결국 당선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잘 된건데… 관두자던 친구는 고시 합격해서 지금 변호사 하고 있다”고 말하며 “조금 거시기하다”고 기분을 전했다.
곽승준은 “혹시 감옥에 간 적도 있냐” 질문했다. 정세균은 “경찰에 여러번 불려다니기는 했지만 감옥에는 안 갔다. 그 당시는 얼마나 학생운동을 격렬하게 했냐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10월 유신때는 학생 운동을 할 수 없는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학생운동으로 구속되거나 도피하는 신세가된 동지들에게는 부채의식이 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정세균은 K국격을 끌어올렸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고. 정세균은 국회의장을 했을 때 일본에 간 적이 있다. 아베 총리와의 만났는데 일본이 이상한 버릇이 있더라.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자신은 화려하고 높은 의자에 앉고 상대방은 낮은 의자에 앉혔다.“고 전했다.
정세균은 “내가 방문했을때도 낮은 의자를 줬다. 총리실에 이야기를 해봐도 별다른 답이 없길래 안 간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회 의장인데 국격을 떨어트릴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의자가 동등하게 변경 됐다고.
최시원은 “오늘 신청곡을 한 앨범으로 묶는다면 제목을 어떻게 짓고 싶은지”질문했다. 정세균은 “오늘 신청곡이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어 제목을 짓기가 애매한데… 이승윤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떴는데 스스로 ‘이승윤 장르’라고 이름을 붙였더라 나라고 못 붙일 건 없다고 본다 앨범 제목은 정세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세균은 브레이브걸스 ‘롤린’, 현인 ‘신라의 달밤’, 김광석’사랑했지만’, 엄정행 ‘그리운 금강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을 선곡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은 브레이브걸스의 가오리춤을 어설픈 솜씨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춤을 춘 뒤 “춤을 평생 처음 춰봤다”며 민망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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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곽씨네 LP바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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