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인순이가 가족과 관련된 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오후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인순이에게 깜짝 초대된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노래를 잘한다는 인순이의 딸. 인순이는 “딸이 어렸을 때 가수를 하겠다고 했다. 연예계 생명이 너무 짧다. 그런 얘기를 했더니 안 하겠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공부를 하고 잘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순이는 “딸이 열심히 공부를 해서 스탠포드를 갔다. 졸업할 때 과 수석에다가 졸업생 10%만 주는 상도 받았다. 3학년 때 시애틀에 세계적인 기업 M사에 취업을 했다. 시애틀에 있다가 엄마와 같이 있고 싶다고 한국에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남편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인순이는 “(남편이) 이주일씨 극장식 식당에 경리로 일했다. (그러다 내가) 크게 교통사고가 났다. ‘이렇게 살다가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순이는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라는 걸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친한 사람 말고 가끔씩 만난 그 사람이 떠올랐다. 어쩌다 만나 인생 상담을 하게 됐다. 한달에 한 번 정도 만났다. 내가 남긴 밥을 먹어주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보디빌더에 도전하기도. “남이 시켰으면 못했다. 하다가 말까봐 사람들에게 다 말해뒀다. 3개월 했다. 몸을 만드는 게 좋았는데 그 때 두 가지를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인순이는 “내 엉덩이가 오리 엉덩이라 창피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거다. 오리 엉덩이가 지금은 대세구나. 또 하나는 대회 며칠 앞두고 선생님들이 태닝을 하고 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순이는 “남들 10번 해야하는 태닝을 5~6번만 해도 돼서 돈을 아꼈다. 이게 또 보는 시각에 따라서 장점과 단점이 될 수 있구나 라는 깨우침이 있었다. 저한테는 소중한 기억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성취감이 훨씬 크다. 그 후로 삘 받아서 백두 대간을 다닌다”라고 말했다. 인순이는 “SNS로 백두 대간 갈 사람을 모았다. 13명이 아직도 다닌다”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사선녀 모임을 부러워하는 인순이를 보고 혜은이는 “너는 여기 절대 들어올 수 없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빨간 딱지(이혼 도장) 찍고 와야 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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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