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인순이가 과거 다문화 자녀로 상처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7일 전파를 탄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인순이에게 깜짝 초대된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의 모습이 공개됐다.
시장에 백하수오를 사러간 김영란은 가게에 들러 백하수오를 보고 “어머 나 이거 처음 봐”라며 깜짝 놀랐다. 김영란은 “여자한테 좋아요?”라고 물었고, 이어 “주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영란은 “약재 앞에 가면 절제가 안된다. 막 배우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은 찹쌀 도넛과 올챙이 국수를 맛봤다. 혜은이는 “생긴 걸 보니 진짜 올챙이 생각이 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묘하게 자꾸 땡긴다”라고 말하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혜은이는 오늘의 깜짝 손님인 인순이에게 전화를 했고, “우리 오늘 너 볼 수 있어?”라고 물었고, 인순이는 “그럼요 오늘 볼 수 있어요”라고 사선녀를 반기며 초대했다.
박원숙은 인순이를 사우나에서 봤다고 말하기도. 박원숙은 “몸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생각보다 자그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선녀를 만난 인순이는 본인이 설립한 학교를 구경시켜주기도. 학교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인순이는 “제가 (다문화자녀로) 아팠다. 아파본 사람이라 마음을 잘 안다.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 (내가) 엄마이기도 하고 2세이기도 하다. 엄마의 마음도 아이들의 마음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우리가 얼마나 편협하고 바보같이 그랬는지”라고 말했고, 인순이는 “제가 시골에서 버스를 탔다. 18살쯤이었다 뒷 좌석에 남자들이 의자를 뻥뻥 차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인순이는 “울면서 싸우다가 생각한 게 ‘아 맞네? 날 갖고 놀리는 게 틀린 말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로 제가 해탈을 해버렸다. 제가 저를 인정했다. 인정하니까 ‘그럼 내가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가슴 아픈 일화를 밝혔다.
인순이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어딘가에 어떻게 살더라도 흔들리더라도 덜 흔들리게 해주고 싶은게 우리 학교의 정신이다. 날 인정하는 게 쉽진 않지만, 인정하고 나니까 너무 편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인순이는 “그러고 나니까 ‘이게 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흘려 보내고 잘 살면 돼’라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말한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그렇게 아픈 사연에 대해 깊이 생각을 못 해봤다. 요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생각이 옛날과 너무 다르다. 깊이 생각해보니까 ‘너무 힘들고 서럽겠다’는 생각이 들다. 존경스럽고 칭찬해주고싶고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