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T1-담원 이겨 행복, 브리온전 아쉬워", 배지훈 감독의 1R 결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08 07: 04

"바뀐 패치는 더 우리에게 좋아질 것 같아요."
1라운드 최종전을 기분 좋은 2-0 승리로 장식한 배지훈 농심 감독은 달라진 패치 버전의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2라운드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농심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리치' 이재원이 1세트 역전의 중심이 됐고, 2세트에서는 '피넛' 한왕호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배지훈 감독은 쉽지 않았던 1라운드 최종전 승리 소감으로 운을 뗐다. 특히 끌려가다가 뒤집은 1세트 역전을 만족해하면서 밝은 얼굴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1세트가 준비는 했지만, 생각 보다 어렵게 풀어갔다. 그 점은 아쉽다. 선수들이 중간에 잘해줘서 이긴 다음에 2세트는 준비한 전략대로 풀어갔다. 2-0으로 승리해 좋다."
말문이 트인 뒤에는 선수단에 대한 칭찬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스프링 시즌에 비해 성장한 선수들을 포함해 팀의 리더로 자리잡은 '피넛' 한왕호에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개막 전 스크림 성적이나 분위기를 고려해서 잘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항상 중위권에 머문 팀이라 상위권 까지는 확신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할 수록 메타 파악이 됐고, 덩달아 성적도 나왔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여기다가 선수들이 도박수 같은 극단적인 전략에도 망설이지 않는다. 시즌 전 최대한 챔프 폭을 넓히는 것에 집중했는데, 선수들이 전부 착해서 잘 따라와줬다. 특히 피넛은 감독인 나로써도 신뢰가 높다. 선수로써 커리어도 대단하지만, 나 역시 배우는 점이 많다. 경기를 읽는 눈이 좋은 선수다. 스크림이나 대회에서 콜적인 점에서 하는 대로 하면 이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1라운드를 돌아보면서 좋았던 순간과 아쉬운 장면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배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강팀을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T1, 담원을 이긴 것에 대해서는 제일 행복했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브리온전을 잡았으면 좀 더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처참하게 졌기 때문에 우리가 더 자극받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돌아보면 그 경기는 이겼어야 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라운드 6승 3패라는 좋은 성적에도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배지훈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2라운드에 대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쳤다. 11.13패치를 우리는 이전 버전 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결승에 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는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나 안 좋아하는 게 없어져서 더 잘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것 보다 팬 분들에게 1라운드 보다는 2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좋은 성적을 내서 롤드컵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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