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43)이 영화 ‘랑종’에서 미스터리한 증세를 보이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반종 감독은 8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귀신에 대한 생각이 그 전과 달라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 ‘랑종’(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노던크로스 GDH)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 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나홍진 감독이 원안을 기획 및 제작했다. 두 사람이 이메일, 메신저를 통해 의견을 나누며 협업했다고.

이에 반종 감독은 “‘랑종’ 속 모든 장면은 꼭 필요했다. 인간의 악함, 원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라며 “이상증세를 표현하기 위해 제가 태국에서 30여 명의 무당을 만나 리서치 했다”라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당들 중 어떤 사람은 사물, 짐승, 곤충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더라. 제가 조사해본 결과 그렇게 믿는 분들도 계셨다”며 “극 중 강아지(시퀀스)는 나홍진 감독님의 원작에도 있던 내용이었다. 저희는 이 부분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조심했다. 촬영하면서 강아지를 학대한다거나,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반종 감독은 이상증세를 보이는 밍(나릴야 군몽콘켓)과 퇴마사들의 행동에 대해 “저와 배우들, 나홍진 감독, 안무가님이 같이 의견을 나눠서 이 영화에 맞게 귀신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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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