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회장, "메시 잔류 원하지만 호날두-네이마르 때도 봤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09 10: 31

리오넬 메시(34)가 떠나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흥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일까.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와 인터뷰에서 재정난에 봉착해 선수단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바르셀로나지만 메시와 재계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테바스 회장은 메시가 라리가를 떠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와 네이마르(29, PSG)의 예를 들면서 의연하게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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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의 바람은 바르셀로나가 이 상황을 해결하고 메시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호날두와 네이마르가 갔지만 우리는 아직 여기 있다. 세리에 A와 리그1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 대회이며 발롱도르 수상자 없이 리그를 마쳤다"고 강조, 메시의 이적이 리그 운영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호날두가 라리가를 떠나 세리에 A 유벤투스로 갔지만 기대만큼 인기를 모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네이마르 역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했던 파급력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테바스 회장은 메시 역시 호날두와 네이마르 때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ESPN과 8년 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시의 거취가 불확실하던 2020년에는 남미와도 5년 짜리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여 라리가의 인기가 단순히 한 두 명의 선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메시가 남기를 원하지만 리그를 운영할 때 개인 선수나 클럽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해 리그 전체를 운영해야 하는 수장으로 특정 클럽이나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테바스 회장은 "바르셀로나의 문제 중 하나는 그들이 항상 연봉 한도를 채웠기 때문에 코로나가 왔을 때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적이 힘들 만큼 높은 연봉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선수를 팔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바르셀로나만 코로나로 손실을 입은 유일한 클럽은 아닐 것이다. 맨시티와 PSG도 감기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해 다른 구단 역시 메시의 몸값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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