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소란인지 모르겠다. 페널티킥 2개 줘도 된다.”
잉글랜드는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4강전에서 덴마크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14분 터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승리를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사상 첫 유로 결승을 이끈 페널티킥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스털링은 덴마크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요아킴 메흘레와 마티아스 얀센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스털링을 넘어뜨렸다는 것이 주심의 판단이었다.
![[사진] 2021/7/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9/202107091105778207_60e7af4606caa.jpg)
리플레이에서는 스털링이 메흘레 혹은 얀센에게 걸려 넘어졌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 온 필드 리뷰를 확인하지 않은 채 페널티킥을 속개했다. 결국 케인이 키커로 나서 득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슈팅은 카스퍼 슈마이켈이 선방했지만 케인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후 스털링의 행동이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연기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기에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 슈마이켈을 향한 레이저 공격이 있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덴마크 팬들은 “덴마크는 승리를 도둑맞았다”라든가 “스털링이 이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은 명백한 심판의 실수다. 스털링은 부끄러운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호한 판정에 이은 결승골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잉글랜드의 축구 전문가들은 다른다. 특히 영국 최고의 축구 평론 프로그램인 ‘MOTD(Match Of The Day)’의 진행자이자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인 게리 리네커는 스털링의 행동을 옹호했다.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스털링이 넘어지는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런 웬 소란인지 모르겠다. 페널티킥 2개를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메흘레, 얀센 모두 스털링에게 태클을 했기에 명백한 페널티킥이라는 주장이다.
리네커의 SNS 글에 팬들은 상당한 실망감을 표했다. 한 팬은 “스털링은 접촉이 있기도 전에 넘어지고 있었다”라며 반박했다. 이어 또 다른 팬은 “솔직히 말해봐라. 당신이 지휘하는 팀이 저런 일을 당하면 어떨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