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대구FC를 괴롭힌 미토마 가오루(24,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으로 이적한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축구계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토마가 EPL 브라이튼으로 이적한다”라며 “올림픽이 끝나는대로 이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A매치 출전 경험이 전무한 미토마는 워크퍼밋 문제로 인해 EPL이 아닌 벨기에 리그로 임대되어 유럽 생활을 시작한다.
미토마는 가와사키 유스팀에서 성장한 후 일본 대학 무대를 거친 선수다. 2020년 J리그 무대에 데뷔해 맹활약했다. 리그, 국왕컵 등 모든 대회 통틀어 37경기에 나서 1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총 24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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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는 현재 열리고 있는 ACL 조별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조별리그에서 대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3-1 승리에 기여했다.
![대구 이용래를 제치는 미토마 가오루(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9/202107091450774374_60e7e52e143e3.jpg)
미토마는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아 슈팅을 때린 것이 골대에 맞았다. 레안드로 다미앙이 리바운드 볼을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어 후반 42분엔 대구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물고 다미앙의 득점을 도왔다.
드리블이 장기인 미토마는 일찍이 유럽 진출이 유력했다.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여지가 있는 브라이튼으로 이적을 택했다.
미토마가 EPL 소속 클럽으로 이적하긴 했지만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아직 A매치 출전 기록이 없기 때문에 까다로운 영국의 워크퍼밋 발급 조건을 맞추지 못한다.
미토마는 그 대신 벨기에 1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때를 기다릴 예정이다. 토니 블룸 브라이튼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는 벨기에 리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임대 이적한다. 위니옹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1부리그로 승격했다.
한편 미토마는 곧 개최되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 일본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한다. 지난달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골맛을 보며 올림픽 본선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