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1R 힘들었지만 성장했던 시간", 양대인 감독의 화두 '커뮤니케이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09 21: 48

양대인 T1 감독은 지난해 담원을 롤드컵 월드챔피언으로 이끌기 전부터 기회가 올 때 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는 시간 대와, 포탑 방패를 깎는 순간의 흐름까지 놓치기 쉬운 작은 순간까지 그는 중요시하면서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칭 '커뮤니케이션'으로 정리했다. 
양대인 감독은 스프링 시즌을 옥석 고르기로 비유했다면, 서머 1라운드는 골라진 옥석들로 자신의 방향성을 숙달시킨 시간으로 비유했다. 양대인 감독의 지휘 아래 T1도 서머 초반 부진을 딛고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다. 
T1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젠지와 1라운드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트위스티드 페이트, 레넥톤으로 1, 2세트 팀 전술이 중심이 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당연히 1, 2세트 POG도 이상혁의 차지였다. 

이 승리로 T1은 시즌 5승 4패 득실 +3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순위는 4위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미디어들과 만난 양대인 감독은 "그동안 너무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줄도 몰랐다. 시즌 초반 티어 정리를 잘 했다고 자부해서 손쉽게 많은 승리를 거둘 줄 알았는데,. 패배를 반복했다. 그 점을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성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새로운 시도도 해봤는데 잘 됐다"라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팀 적으로 알고 있는 문제점들을 고쳐가고 있는 과정이다. 젠지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젠지전 승리 소감도 말했다. 
T1을 바라보는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인 '커뮤니케이션' 개선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기존의 고정 관념을 유연하게 바꾸는 과정으로 비유해서 설명했다. 
"사실은 이번 시즌 성적을 내면 이야기 하고 싶었던 점이다. 롤의 신이라고 말하는 작년 담원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나는 트렌디한 운영을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큰 틀을 알려주고, 각 조합별 상황과 확률을 알려주고 세부적인 그림을 그려본다. 이게 프로팀이 가져야 할 롤이라고 본다. 그러나 기존 베테랑 선수들은 이런 그림을 그리지 않고 라인전 부터 역량을 보여 승리할 수 있다. 
나는 협곡의 전령 사냥 시간이나, 포탑 방패가 깎이면서 들어오는 골드의 세부적인 점까지 고려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로조합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여줬다. 그런 그림을 베테랑 선수들에게 납득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해는 했지만, 습관적으로 기존 성향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상황이 나오면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복합적이다. 어떻게 해야 선수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을 고민하고 있다."
'구마유시' 이면형의 출전 역시 중시하는 가치인 '커뮤니케이션' 문제의 연장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패치가 바뀌면 메타별로 강점을 가질 수 있게 티어 정리를 해보낟. 구마유시의 출전은 원래 가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향에서 득점을 했다. 스크림에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고, 피드백에 대한 흡수도 좋아서 기용했다. 경기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했던 단담함을 잘 보여줬다."
양대인 감독은 "선수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본 사람이 돈을 잘 벌듯이, 가야할 길을 아는 사람이은 가는 길이 즐겁다'는 말을 했다. 선수들이 가야하는 길을 알고, 내가 잘 이끌어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개선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둬서 월즈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5전 3선승제에 강한 팀으로 만드는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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