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최불암, 유인촌 등 '전원일기'의 배우들이 그 때를 추억했다.
9일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는 '위대한 유산'편으로 마지막 전원일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고두심은 "'전원일기' 맏며느리 허울을 씌워놓고 어머니 이상 가는 건 없다. 무겁다. 그것에 대한 값 어치가 있다. 근데 그 무거움 때문에 오늘날 고두심이 잘 있는 것 같다"라며 "'전원일기' 할머니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전원일기'가 끝나 버렸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복길이'로 불리고 있는 김지영은 "고두심 선생님과 많은 연기를 함께 했는데 그때마다 엄청 준비를 했다.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수남'역을 맡았던 강현종은 군대를 가야할 시기에 '전원일기' 극 내에서도 군대를 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현종은 "군대에 가서 면회 장면도 군대에서 찍었다. 최불암, 김혜자 선배님이 부대에 오셨다. 그래서 그 덕에 휴가도 나간 적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은 모두 '전원일기'를 그리워했다. 김혜자는 "나는 어떤 때 우리가 죽으면 이 다음에 다시 모일 것 같다. 만나서 '전원일기' 얘기하고 그때 참 행복했다고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성진은 "'전원일기'가 아직도 회자되고 지금도 많이 봐주시는 게 기가 막힌 일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임호는 "'전원일기' 촬영을 하며 나도 위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전원일기' 복길이를 통해 그 누구도 얻을 수 없는 역할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전원일기'는 내 팔자고 내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유인촌은 "내겐 스승이자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를 22년 하면서 대형 서점을 하나 얻은 기분이다. 재물이나 명예보다 사람과 인생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나는 '전원일기'이고 싶고 '전원일기'였고 '전원일기'라고 생각하며 가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불암은 1회때 대본을 다시 한 번 읽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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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