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친X” 기안84, 마지막날까지 마감 늦어 자책 → 주호민에 도움 요청('나혼산')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10 01: 00

‘나혼자산다’ 기안이 마지막날까지 마감기한을 넘겼고 “미쳤다”며 자책했다.
9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우기명의 마지막 이야기를 연재하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무실에 도착한 기안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자 고뇌에 빠졌다. 전현무는 “영상 보고 있으면 내가 작가도 아닌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기안은 “왜이렇게 안 나오냐”며 괴로워했다. 기안은 “N포털에 와서  10년동안 연재한 패션왕, 복학왕 우기명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키는 “어떻게 보내”냐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전현무는 “내가 정상으로 나온적은 없지만…섭섭하다”고 말했다.

기안은 “매주 화요일이 마감날인데 또 늦어서 수요일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어떻게 2년 전 영상과 달라진게 없냐”고 말했고 기안은 “이미 늦긴 했는데 9시까지 할 예정이다. 이미 악플이 달리고 있다”고 쿨하게 말했다. 박나래는 “기안84는 천수를 누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은 “어떻게 마지막까지 이래? 나는 미친놈이다. 사람이 아니다”라고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이내 기안은 주호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성훈은 “결말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거냐”고 물었다. 기안은 “주호민이 결말을 잘 낸다. 두 달 전부터 고민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결말이 왜 어렵나면 플롯을 짜 놓고 만든 게 아니라서 그렇다. 10년동안 프리스타일 랩을 한 거잖아. 그러니까 마지막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거지”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주호민의 전화를 끊고 기안은 다시 작업에 열중했다. 작업을 하던 중 기안은 “이거 오늘 못 끝내겠는데? 분량이 정리가 안 되네. 만화는 어떻게 10년을 해도 어렵니”라며 괴로워했다. 그 때 사무실에는 대형 화환이 배달됐다. 발송지는 N포털. 기안은 “원래 이런거 보내주냐”며 당황했다. 이어 “이번주에 안 끝날수도 있는데 방을 빼라는 건가” 너스레를 떨었다.
기안은 “화환을 받았을 때 진짜 끝나네. 지금까지 나 잘 한건가?”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맨날 마감이 늦어서 죄송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박나래는 “왜이렇게 죄인처럼 있냐”며 기안을 위로했다.
박태준에게 전화가 걸려와 “마감했냐” 물었다. 기안은 “마지막회인데 엔딩이 안 나온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마감 늦어서 댓글이 다 욕이다”라고 말했다. 박태준은 “댓글 보지마. 네 댓글 보니 나까지 상처받더라”라고 조언했다.
박태준은 “내가 네 만화를 다 봤는데 결국에는 너를 그리고 있더라고. 너는 너를 그릴 뿐이지만 독자들 마음은 주인공이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안은 퇴근시간이 되어도 집에 가지 않는 직원들을 퇴근시켰다. 직원들은 모두 퇴근했지만 이내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직원들은 기안을 위해 노래까지 불러주며 응원했다. 기안은 직원들의 이벤트에 “제가 모자라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직원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마지막까지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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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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