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명 미안해..” 기안84, 10년 함께한 캐릭터와 이별→마감 늦어 악플 세례('나혼산')[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10 07: 57

‘나혼자산다’ 기안84가 10년간 함께한 캐릭터, 우기명을 떠나 보냈다.
9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복학왕’ 마지막 이야기를 연재하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은 편의점에 들러 큰 커피를 4개나 구입했다. 기안은 휴대폰은 목 위에 올려놓고 걸어갔다. 전현무는 “내가 이어폰 사줄게”라며 답답함을 표했고 성훈은 “저렇게 하면 휴대폰 안 떨어지냐” 물었다. 기안은 “안 떨어진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성훈은 “얼마나 거묵목이면 저게 안 떨어지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은 이어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는데 사무실에 두고와서 어쩔 수 없었다. 이어폰 깜빡한 사람들한테 추천한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기안은 “N포털에 와서  10년동안 연재한 패션왕, 복학왕 우기명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기안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자 고뇌에 빠졌다. 전현무는 “영상 보고 있으면 내가 작가도 아닌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기안은 “왜이렇게 안 나오냐”며 괴로워했다.
박태준은 기안에게 전화를 걸어 “마감했냐” 물었다. 기안은 “마지막회인데 엔딩이 안 나온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마감 늦어서 댓글이 다 욕이다”라고 말했다. 박태준은 “댓글 보지마. 네 댓글 보니 나까지 상처받더라”라고 조언했다.
박태준은 “내가 네 만화를 다 봤는데 결국에는 너를 그리고 있더라고. 너는 너를 그릴 뿐이지만 독자들 마음은 주인공이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안은 퇴근시간이 되어도 집에 가지 않는 직원들을 퇴근시켰다. 직원들은 모두 퇴근했지만 이내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직원들은 기안을 위해 노래까지 불러주며 응원했다.
기안은 직원들이 돌아간 후 마감작업에 매달렸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아는 이렇게 찌질한데 인싸인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거나 술자리에서 쟤는 재미있는데 나는 왜이렇게 존재감이 없지? 고민했던 것들이 다 들어있다.”이어 “주인공이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확신이 없어 결말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기안은 마지막회를 그리던 중 분량 조절 실패로 한 회를 더 연장하게 됐다. 밤 늦도록 마지막회를 구상했고 쪽잠을 자며 작업을 이어갔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마지막회를 전송했고 기안은 “아주 마음에드는 결말은 아니지만 조금 매듭지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안은 “우기명 이야기는 4회차 분량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라고 말하며 “그런데 10년을 그리게 됐다. 우기명은 청춘 그 자체. 10대에서 20대 넘어가는 제일 뜨거운 순간인데 나는 이미 너무 차갑고 냉정해졌다. 나와 우기명의 격차가 너무 커졌다. 그래서 우기명을 놓아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나래는 제 2의 집을 공개했다. 작년 10월부터 캠핑장에서 장박을 하고 있다고. “가끔 바람 쐬고 싶고 고기 구워먹고 싶을때마다 온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고등학교 동창 벅지시스터즈 중 한명인 소연이 임신을 했다"고 소식을 전하며 "편하게 밥 먹고 사진찍을 장소를 찾다가 캠핑장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벅지시스터즈는 2001년 찍었던 사진을 재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 50년 뒤에도”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기분이 말랑말랑하다. 하나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소녀들이 변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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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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