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때문에 속앓이' 쿠만 "걱정할 수밖에, 회장은 침착히 있으라더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0 14: 36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내게 침착하게 있으라고 하더라.”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최근 자신의 이름으로 개최한 자선 골프 대회에서 메시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쿠만 감독은 “무엇인가 일이 풀리지 않으면 걱정할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라포르타 회장이 내게 침착하게 기다리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와 계약은 지난 6월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만료됐다. 지난해 메시가 이적을 선언한 후 1년 동안 이어오던 재계약 논의가 결국 제때 마무리되지 않았다. 물론 메시가 현재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고 있어 계약을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승전이 끝난 후 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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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좋지 않다. 라리가의 비율형 연봉 상한 제도 탓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등록하지 못할 위기다. 제도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선수들 연봉을 팀 수익의 7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이미 110%로 초과한 상태다.
2021-2022시즌 바르셀로나 연봉 상한선은 1억 5000만 유로(약 2038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시즌의 3억 4700만 유로(약 4716억 원)에 반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선수들 연봉을 삭감하거나, 방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일정 부분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단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팀을 이끄는 시즌 개막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이 남은 시점에 쿠만 감독의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쿠만 감독은 최근 직접 메시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무엇인가 일이 풀리지 않으면 걱정할 수밖에 없다. 라포르타 회장이 이 이슈를 잘 해결해줄 것이라 자신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잔류하는 것은 클럽과 프리메라리가 모두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만 감독은 “우리 모두 메시가 잔류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자 저마다 책임이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어제 내게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계약을 맺는 것에 자신있으니 침착하게 있으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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