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페드리(19)의 도쿄올림픽 차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올림픽 축구 자체에 대한 회의를 드러냈다.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최근 자신의 이름으로 개최한 자선 골프 대회에서 페드리의 국가대표팀 차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축구 선수로서 같은 여름에 대회 두 개를 참여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라며 “4일을 쉬고 바로 일본으로 가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만 감독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견해지만 올림픽은 축구가 아닌 다른 종목,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우리는 타이트한 스케줄이 있고, 선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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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 성인국가대표팀으로 유로 2020에 참석한 페드리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U-24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지난 7일(한국시간) 스페인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4강을 끝으로 유로 일정을 마쳤지만 페드리는 짧은 휴식 후 곧장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페드리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2020-2021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유로에서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이런 활약상을 보여주는 19세의 페드리가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쿠만 감독은 “축구 선수로서 같은 여름에 대회 두 개를 참여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라며 “4일을 쉬고 바로 일본으로 가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다”라며 페드리의 도쿄행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쿠만 감독은 올림픽 축구 종목 자체에 대한 회의감도 드러냈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견해지만 올림픽은 축구가 아닌 다른 종목,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우리는 타이트한 스케줄이 있고, 선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 밝혔다.
쿠만 감독이 우려를 드러냈지만 선택지가 없다. 프리메라리가 팀들은 올림픽팀 차출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를 보내줄 수밖에 없다. 쿠만 감독은 “오스카르 밍게사와 에릭 가르시아도 페드리와 함께 선발됐다. 시즌을 곧 시작할 것이고, 이겨야만 한다. 셋이 언제 돌아올지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