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개최, 티켓 수입 9400억도 보전?...올림픽 적자 눈덩이에 도쿄 전전긍긍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7.10 16: 59

도쿄올림픽이 천문학적 금액의 적자 수렁에 빠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변이 발생으로 상황이 엄중해지자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티켓 수입이 제로가 되면서 동시에 적자규모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 도쿄도가 적자를 메울 수 없는 형편이다. 

일본 '닛칸게다이'는 개최 도시 계약에 따라 올림픽 개최로 조직위가 적자가 된다면 도쿄도가 보충을 해주고, 도쿄도가 보충을 못하면 일본 정부가 대신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약 1조 엔(약 10조4400억 원)의 도의 재정조정 기금이 코로나 대책으로 모두 소진한데다 2021 도세 수입도 4000억 엔(약 4조1769억 원)이 줄어들어 지불 능력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 비용이 애당초 7340억 엔(약 7조6600억 원)에서 1조6440억 엔(약 17조1600억 원)으로 급증해 지난 2012년 런던 대회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비용을 썼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서 추가비용 7170억 엔(약 7조4860억 원)까지 부담하는 상황에서 적자를 보전해주가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900억 엔(약 9400억 원)의 티켓 수입이 사라졌으니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격이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도쿄도를 견제하면서 정부의 보전 문제에 대해 명확한 발언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향후 대회 조직위와 도쿄도, 정부 사이에 책임 떠넘기기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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