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부가 피지컬이 좋아서 챔피언의 극한을 볼 수 있죠."
라이엇게임즈가 야심적으로 설계한 최초의 AP 전투형 암살자 챔피언 그웬의 대표 포지션은 탑이지만, '칸' 김동하는 '캐니언' 김건부의 탁월한 피지컬 능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정글 그웬의 위력을 설명했다.
세체정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캐니언' 김건부에게 그웬은 새로운 파트너였다. '칸' 김동하와 2대 4 교전서 킬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막을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다. 김건부는 "쓸만해서 사용했다"고 멋쩍어 했지만, 아트록스가 괴물로 성장하게 돕고, 탁월한 플레이 메이킹으로 압승을 견인한 그는 두 번째 전장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건부는 지난 10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 2세트서 그웬으로 5킬 1데스 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POG에 선정됐다. 시즌 네 번째 POG 선정으로 400점을 확보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건부는 "최근 한화생명 경기력이 올라와서 긴장했는데, 2-0으로 잘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5전 전승 직스를 원딜로 기용한 이유를 묻자 그는 "직스 같은 경우 요즘 티어가 높은 픽이다. 원딜 밴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팀적으로 필요해서 나왔다. 데미지(화력)가 워낙 좋고, 라인 클리어도 좋다. 상대가 뚫리기도 쉽지 않아 좋은 챔피언"이라고 설명했다.
1세트에서는 그웬을 볼리베어로 상대했던 상황에 대해 김건부는 "초반에 좀 사고가 있었다. 그웬은 초반에 괴롭혀야 했는데 무난하게 컸다. 상대방의 실수를 최대한 노리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
김건부는 그웬을 잡았던 2세트 상대의 리신 정글을 압도했다. 정글 그웬의 첫 사용이었지만 캐리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정글 그웬을 보면 솔로랭크와 LPL에서 은근하게 나오는 편이었다. 쓸만한다고 생각했고, 탑 정글 스왑이 가능해서 사용했다. 교전을 다 이기면서 상대 정글이 들어가기 편했다. 그래서 격차가 났던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건부는 "1라운서 농심전을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는 실수를 줄이고 완벽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