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김정균 감독이 원하는 건강한 긴장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11 08: 16

"경기력은 더 올라와야 해요, 선수들은 경기력을, 코칭진은 패치에 맞는 좋은 카드를 찾아내야죠."
다소 아쉬웠던 1라운드를 끝내 시즌의 반환점을 돈 첫 경기서 까다롭게 생각했던 한화생명을 잡아냈지만 김정균 감독의 긴장감은 여전했다. 
담원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칸' 김동하와 '캐니언' 김건부가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시즌 7승째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담원은 시즌 7승(3패 득실 +8)째를 올리면서 선두 젠지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이날 경기서 담원은 1세트 직스 원딜, 2세트 아트록스 탑으로 전술의 변화를 줬다. 1세트의 경우 기대했던 초반 주도권 없이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는 역전승이었지만,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에 만족하면서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이겨 기쁘다. 1세트를 역전했지만 결과론적으로 2-0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아직 시즌 중이라 선수들의 경기력은 더 올라가야 한다. 코치진도 패치에 맞게 좋은 카드들을 찾아내야 한다. 다양한 픽들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우려했던 가장 큰 문제는 한 달 가까이 치른 MSI와 복귀 후 2주 간의 격리로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았던 준비기간. 이로 인해 담원은 1라운드 세 번의 패배를 당했고, LCK 역사상 전대미문의 전면적인 포지션 변경이라는 강수를 단행했다. '고스트' 장용준이 폼이 끌어올리기 위해 2주간 경기에서 빠졌고,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캐니언' 김건부는 미드 라이너로, '쇼메이커' 허수는 원딜로 경기에 출전할 수 밖에 없었다. 
고육지책임에 분명했지만 3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정균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마지막이 중요해서 선수단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마지막이 중요하다. 경기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의 우려를 알고 있듯 선수들 역시 긴장감이 줄지 않고 있다. 김건부는 "실수를 줄이고 완벽한 좋은 경기력으로 농심전을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고, 김동하는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서 패했던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고비였던 시즌 초중반을 넘기고, 승수를 챙기면서 분위기가 한층 좋아진 담원이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올 봄까지 대회 우승을 휩쓸면서 0순위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팀 간의 격차가 줄어든 현 상황에서는 어떤 팀에게 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흐르는 건강한 긴장감이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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