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자존심은 '챔피언' 전북이 지켰다... 한일전 첫 승에 포항도 구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11 06: 49

누가 뭐니해도 K리그의 '챔피언'은 전북 현대였다. 한일전 첫 승을 통해서 리그의 자존심과 실리를 동시에 지켜냈다.
전북 현대는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CL) 조별리그 H조 감바 오사카(일본)와 최종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16(5승 1무)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지난 2020 K리그 챔피언 전북은 5차전까지 4승 1무로 조 1위를 확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감바전도 정예 멤버로 나섰다.
전반 6분 구스타보의 PK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8분 패트릭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43분 버로우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것은 이번 ACL서 K리그 클럽이 J리그 클럽 상대로 거둔 첫 승이기 때문. 전북이 감바 상대로 승리하기 전까지 K리그는 J리그에 2무 3패로 크게 밀리고 있었다.
이런 K리그의 굴욕을 벗겨준 것은 역시나 '챔피언' 전북이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챔피언답게 좋은 경기력으로 감바를 잡고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전북은 감바전 승리로 K리그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실리도 지켰다. 이날 승리로 감바가 탈락하면서 포항 스틸러스(G조 3승 2무 1패, 득실차 +4)의 생존도 확정된 것.
이번 대회 16강 진출권은 각 조 1위 5개 팀과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에게 돌아가기 때문. J조 2위 킷치(홍콩)에 득실차에서 앞서 있던 포항은 감바가 승점 9점(2승3무1패)에 그치며 5개 조 2위 가운데 최소 3위 이상을 확정했다.
전북의 활약 덕에 포항이 빠르게 생존하면서 대구 FC(I조 2위, 승점9가 마지막 남은 1장의 16강 진출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대구는 유나이티드 시티와 최종전서 승리하면 승점 1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이처럼 K리그의 챔피언 전북 덕에 다른 K리그 팀들 포항과 대구 역시 ACL 무대에 남아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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