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돌아왔구나 칸트록스!!!'...한화생명 울린 '칸' 김동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11 03: 16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은 2대 4, 아니 2대 5를 쓸어담았던 순간이에요."
넘어질 줄 알았는데, 웬걸 오히려 상대방에게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었다. 네 명이서 두 명을 살려 보낸 것도 놀라운데, 오히려 두 명이서 네 명을 강제 귀환시켰다. 한 마디로 그 한 번의 전투로 승부는 갈렸다. 
담원과 한화생명의 승부에서 세트 POG가 아니라 경기 MVP를 뽑는다면 단연 '칸' 김동하였다. 갱플랭크로 기울었던 경기를 뒤집는 활약 뿐만 아니라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서 자신의 재로 다시 부활하는 피닉스처럼 상대를 눕히고 체력을 채우는 장면은 단연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담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1세트 역대급 역전승 뿐만 아니라 2세트에서는 '칸' 김동하의 특급 캐리가 어우러지면서 2라운드 첫 경기의 승전보를 울렸다. 
1-0으로 앞선 2세트 막픽으로 선택된 아트록스는 '칸' 김동하의 몫이었다. 교체 투입된 '아서' 박미르의 급습에 퍼스트블러드의 제물이 됐지만, 18분 스플릿 상황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팀에 승기를 그대로 안겼다. 
홀로 탑 라인에서 스플릿을 펼치는 상황에서 '쵸비' 정지훈과 '아서' 박미르가 김동하의 아트록스를 노리고 덮쳤다. 여기에 '비스타' 오효성과 '데프트' 김혁규가 근거리에 위치해 네 명에게 둘러쌓인 상황. 김동하의 근처에 우군은 '캐니언' 김건부만 있었을 뿐이다.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의 칼 질에 체력이 바닥까지 줄었지만 '칸' 김동하는 리신의 발길질에서 살아나면서 김건부의 구원을 받았다. '칸'을 노리고 합류했던 '비스타'와 '데프트'역시 담원에게 킬을 헌납하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터졌다. 주도권을 잡았던 담원은 이 전투의 승리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칸' 김동하는 "아트록스는 앞 라인을 맡고, 어그로 핑퐁과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기 잘 맞춰진 챔피언"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근 자주 사용하지 않았지만 언제 꺼내도 부족함이 없는 챔피언"이라고 아트록스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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