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바티, 윔블던 女 테니스 정상 '호주인 41년 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11 09: 14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 호주)가 총상금 3501만 6000파운드(약 555억 원)가 걸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에 섰다.
바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13위)를 세트스코어 2-1(6-3, 6-7[4-7], 6-3)로 눌렀다. 
이로써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장식했던 바티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우승상금 170만 파운드(약 27억 원)를 차지한 바티는 2011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이후 시니어 대회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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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티는 지난 1980년 이본 굴라공 이후 41년 만에 호주 출신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을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1세트를 28분 만에 6-3으로 따낸 뒤 바티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플리스코바에게 내줘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바티는 3세트에 3연속 게임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고 착실히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바티는 경기 후 "윔블던의 의미는 모든 테니스 선수에게 각별하다.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정말 믿기 어려운 결과가 지금 찾아왔다"면서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티는 다재다능한 스포츠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잠시 테니스를 떠났던 바티는 크리켓 선수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에는 호주지역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바티는 도쿄올림픽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 2위)와 함께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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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7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플리스코바는 2016년 US오픈에 이어 이번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윔블던 우승을 바티가 차지하면서 올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은 3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선수가 우승했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선 오사카 나오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7위)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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