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첫 우승’ 리오넬 메시, 드디어 국대무관 한 풀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7.11 10: 53

리오넬 메시(34, 바르셀로나)가 드디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에서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 2021 결승전’에서 숙적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코파에서 우승하며 통산 15회 우승으로 우루과이와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다. 
10년 넘게 세계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황제’ 메시지만 유난히 국가대표팀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메이저대회인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메시는 단 한 번도 웃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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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섯 번의 코파 출전에서 메시는 33경기서 13골을 넣으며 20승 3패를 기록하고도 우승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과 2016년 코파 결승에서 모두 칠레와 승부차기에서 졌다. 천하의 메시도 눈물을 보였고,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했다. 
올해는 달랐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은 메시는 네 골을 몰아치며 승부처에서 폭발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결승상대는 숙적 브라질. 메시는 절친 네이마르와 싸워야 했다. 
전반 22분 앙헬 디 마리아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집중견제에 시달린 메시는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되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동료들이 달려와 메시에게 헹가래를 쳐줬다. ‘축구황제’로 군림했지만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던 마음고생을 한 번에 씻어내는 눈물이었다. 
무관의 한을 털어낸 메시는 이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메시가 국가대표 경력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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