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서보라미가 별세했다.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그가 참여한 ‘노는 언니’ 출연분도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있어 먹먹함을 더한다.
지난 10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서보라미는 9일 밤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결혼한 서보라미는 별세 당시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서보라미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 컨트리 스키 선수로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 출전했다.
서보라미가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그가 출연한 ‘노는 언니’도 전파를 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보라미는 오는 1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노는 언니’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었다.
이날 ‘노는 언니’는 페럴림픽 선수들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를 담았고, 서보라미 등이 출연했다. 서보라미는 “좌식 컨트리스키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훈련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노는 언니’ 측은 OSEN에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고자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지금은 유가족들과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리는 게 우선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E채널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