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코파 우승→바르사 재계약..."라리가, 구단의 연봉 계획 수용"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1 17: 03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른 리오넬 메시(33)가 조만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숙적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코파에서 우승하며 통산 15회 우승으로 우루과이와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메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그간 프리메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클럽팀 소속으로 무수한 우승을 경험했지만 국가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커리어에서 유일한 아쉬움으로 여겨지던 국가대표팀 우승까지 추가하며 역대 최고 선수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사진] 2021/7/1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에게 남은 것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이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려 했던 메시지만 결국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도중 선출된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개인적인 유대, 20년 동안 몸담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의리를 지키기 위함이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제약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라리가 사무국이 바르셀로나가 제시한 급여 체계 개선 방안을 수용했고, 메시의 선수 등록을 허가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의 비율형 연봉 상한 제도 탓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등록하지 못할 위기다. 제도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선수들 연봉을 팀 수익의 7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이미 110%로 초과한 상태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물론이고, 메시와 재계약을 하더라도 등록을 하지 못할 처지에 있었다.
아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사무국에 연봉 상한선에 맞춰 일부 선수들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무엘 움티티, 펠리페 쿠티뉴, 미랄렘 피야니치 등 전력 외 선수들을 방출해 팀 전체 연봉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 등에 대한 영입 제안도 경청할 예정이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메시는 수일 내에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로마노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2023년 6월까지는 머물 것이다. 클럽과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 재계약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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