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석(19, 용산고)이 한국농구 자존심을 지켰다.
이무진 감독이 지휘한 U19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벌어진 ‘U19 월드컵 최하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95-92로 이겼다. 한국은 1승 6패, 최종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시작부터 1-8로 밀린 한국은 센터 여준석이 3점슛을 꽂아 경기 시작 후 3분 48초 만에 겨우 첫 야투를 성공했다. 여준석이 연속 득점으로 선전한 한국은 15-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자신감이 오른 한국은 여준석을 내세워 꾸준히 리드를 잡았다. 여준석은 3점슛 5개 포함, 36점 12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일본을 휘저었다. 후반전 여준석의 덩크슛까지 터지면서 한국의 분위기가 확 살았다. 김동현까지 17점을 보탰다.
일본은 혼혈선수 야마자키 이부가 32점 9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세계농구와 현격한 격차를 실감했다. 다만 여준석은 당장 프로농구에 진출해도 충분히 1순위 신인으로 제 몫을 할 선수라는 기량을 충분히 증명했다. 앞으로 여준석이 대학에 진학할지 프로로 직행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