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메시보다 간절한' 케인, 유로 우승으로 무관의 한 풀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1 18: 29

리오넬 메시(33)가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국가대표로서 무관의 한을 풀었다. 어쩌면 메시보다 더 우승이 간절한 해리 케인(28)이 유로 2020 결승에 나선다. 
메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하고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코파에서 우승했다. 
메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그간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클럽팀 소속으로 무수한 우승을 경험했지만 국가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코파에서 세 차례(2007, 2015, 2016), 월드컵에서 한 차례(2014) 준우승에 그친 것을 끝으로 드디어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 2021/7/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트로피를 원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장 케인이다. 케인은 오는 12일 새벽 영굴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우승, 1966 월드컵 이후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케인은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자 잉글랜드를 이끄는 캡틴이다. 하지만 커리어를 통틀어 아직 우승이 없다. 클럽팀에서 많은 트로피를 든 메시와 달리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 아직 정상에 선 경험이 없다.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 지난 2018-2019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이번 유로가 세 번째 결승전이다. 
이번 대회 케인의 활약은 중요한 순간 나왔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독일과 16강에서 골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를 상대한 8강에서 멀티골, 덴마크와 4강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너먼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까지 노릴 수 있다. 
[사진] 2021/7/1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케인은 결승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나는 3번의 결승에 올랐고, 앞서 2경기에선 부상이 있었기에 결승전 자체보다는 몸상태에 집중했었다”라며 “다시 결승에 올라 기쁘고, 지난 경기들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어서 좋다”라며 이전 경기들과 달리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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