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T1을 상대로 완벽하게 ‘체급 차이’를 과시했다. 1라운드 2-0 완승에 이어 2라운드 ‘리턴 매치’에서도 완파에 성공했다.
농심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T1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농심은 LCK 내에서 3번째로 7승(3패, 득실 +6) 고지에 오르면서 젠지-담원을 바짝 쫓았다. 5패(5승, 득실 +1)를 기록한 T1은 1위 젠지를 잡았던 좋은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1세트 초반 흐름은 매우 치열했다. T1이 봇 라인에서 득점을 올리자, 농심은 ‘피넛’ 한왕호의 다이애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24분 경 농심 방향으로 크게 기울었다. 농심은 T1의 다소 조급한 이니시를 제대로 받아쳐 큰 이득을 취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한 뒤, 공성 단계에 돌입했다.

포탑 및 억제기를 돌려깎은 농심은 순식간에 골드 격차를 7000 이상 벌렸다. T1은 허무하게 대부분의 건물을 내주고 후퇴했다. 이후 정비한 농심은 더욱 강력한 전투력과 함께 전장에 복귀했다. 결국 농심은 30분 경 탑 라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뒤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 농심은 ‘커즈’ 문우찬의 볼리베어를 중심으로 한 T1의 초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스인 ‘피넛’ 한왕호의 올라프가 힘들어지자 이번 세트에서는 ‘덕담’ 서대길의 루시안이 힘을 냈다. 연이어 봇 라인 다이브에 성공한 ‘덕담-켈린’ 듀오에 힘입어 농심은 더이상 스노우볼을 허용하지 않았다.
T1의 스노우볼 속도가 느려지자 농심이 그간 쌓은 ‘드래곤 스택’은 큰 힘이 됐다. ‘켈린’ 김형규의 유미를 업은 농심 챔피언들은 화끈하게 T1을 몰아 붙였다. 25분 경 두 팀은 농심의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두고 결정적인 승부에 돌입했다. 농심은 끈질긴 생존력과 함께 한타에서 대승하고 ‘바다 드래곤의 영혼’ ‘내셔 남작 버프’ 전리품과 함께 승기를 굳혔다.
28분 경 수성에 능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직스를 요리한 농심은 넥서스로 진격했다. 결국 농심은 적진 속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29분 만에 넥서스를 완파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