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4대천왕'.. 블롬달-야스퍼스, 무패행진 '각 조 선두'[인터불고 WGP]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11 21: 41

괜히 '4대천왕'이 아니었다.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세계랭킹 3위)과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랭킹 1위)가 나란히 무패행진을 펼쳤다. 
블롬달은 11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개인전 16강 둘째날 B조 조별리그 2차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를 세트스코어 2-0(26-12, 17-9)으로 이긴 후 황봉주(경남)와 3차전에서는 1-1(12-12, 16-19, 18-5)로 비겼다. 
이로써 전날 서창훈을 2-1(10-16, 26-8, 8-7)로 꺾었던 블롬달은 이날 승점 4(1승 1무)를 더해 승점 7(2승 1무)을 쌓아 조 선두를 달렸다. 승점 6(2승 1패)을 기록 중인 초클루, 허정한(경남), 김준태(경북)를 살짝 앞섰다. 

[사진]토브욘 블롬달(왼쪽)과 딕 야스퍼스 /파이브앤식스 제공

블롬달은 이날 첫 경기 상대 초클루를 여유있게 이겼다. 2이닝에만 19점을 몰아치며 첫 세트를 가져 간 블롬달은 2세트에도 2이닝까지 9점을 기록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상대 황봉주와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세트를 비긴 블롬달은 2세트 막판 10-16으로 몰렸던 황봉주가 9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자 당황했다. 하지만 블롬달은 3세트를 18-5로 눌러 균형을 맞췄다. 
앞서 야스퍼스는 A조 조별리그 3차전 최완영(전북)과 경기에서 2-0(14-12, 8-27)으로 완승, 3연승으로 승점 9를 올리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16강 중 3연승은 야스퍼스가 유일하다. 야스퍼스는 전날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과 루피 체넷(터키)을 연파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최완영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12-10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점수를 줄이지 못한 채 '줄자' 야스퍼스의 정확한 스트로크 앞에서 좌절해야 했다. 2세트에서는 야스퍼스가 6이닝 만에 최완영을 압도했다. 야스퍼스는 3이닝째 하이런 15를 기록해 순식간에 5-1에서 20-2로 달아나는 등 여유있게 경기를 이끌었다.
야스퍼스는 16강 세 경기에서 애버리지 3.125를 기록해 16강 진출자 중 유일하게 3점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최완영은 지난 5일 32강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야스퍼스에게 0-2로 패했다. 
이밖에 2연패에 빠졌던 A조 에디 먹스(벨기에)는 이날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를 2-1(13-10, 14-18, 9-8)로 힘겹게 이겨 16강 첫 승에 성공했다. 2패를 안고 있던 서창훈(시흥시체육회)은 이날 허정한(경남)에게 0-2(13-17, 9-14)로 져 3연패, B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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