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주장, "유로 우승 노리자던 만치니, 처음에는 미친 줄 알았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1 22: 10

“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유로 2020 우승을 목표로 하자고 했는데, 처음엔 그가 미친 줄 알았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12일(한국시간) 새벽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는 1968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탈리아는 이번 참가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이후에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결승에 올랐다. 

[사진] 2021/7/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탈리아를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역시 탄탄한 수비에 있다. 특히 주장 조르조 키엘리니는 유벤투스 수비 파트너인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좋은 호흡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풍부한 경험을 지닌 키엘리니는 잉글랜드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키엘리니는 “잉글랜드의 벤치 멤버로도 충분히 결승전에 오를 만하다”라며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라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키엘리니는 이탈리아의 좋은 팀 분위기를 강조하며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팀에 무엇인가 특별하고 마법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라며 “대회가 시작할 때 만치니 감독님은 유로에서 우승할 생각을 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엘리니는 “처음엔 만치니 감독이 미친 줄 알았다. 그는 결국 우리를 결승으로 이끌었고, 우승까지 단 몇 센티미터만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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