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돌싱글즈', '짝' '하트시그널' 비교불가..무게감이 다르다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7.12 06: 07

 '돌싱글즈'는 이혼을 경험한 남녀 8명이 돌싱빌리지에서 사랑을 찾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비연예인 짝짓기 프로그램의 원조 '짝'이나 대세였던 '하트시그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무게감이 다르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N '돌싱글즈'에서 8명의 돌싱 남녀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돌싱글즈'는 MC부터 남달랐다. 이상민과 이혼 이후 재혼 한지 10년이 지난 이혜영과 재혼 한지 5년차리를 맞이한 정겨운이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이혼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돌싱글즈' 방송화면

'돌싱글즈' 방송화면

'돌싱글즈'가 '짝', '하트시그널'과 궤를 달리하는 것은 무게감 때문이다. 이혼을 했다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전 남편과 전 처가 존재 한다는 것. 순수하고 자유로운 싱글들의 만남이 아닌 수많은 가족들과 이혼 이후 겪는 상처를 등에 짊어지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혼 이후에 주변의 시선 때문에 상처를 받은 이들인 만큼 방송에 출연하면서 겪게 될 또 다른 상처 역시도 모두 감수하고 출연한 것이다. 이들의 고민과 진솔한 내용은 말하는 모습에서도 느껴졌다. 출연자들이 얻을 것은 오직 사랑이고 잃은 것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 만난 돌싱들은 더욱더 과감하고 솔직했다. 다른 곳에서는 고민하고 망설여야 할 요소들이 사라지고 서로 같은 상처와 아픔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서로 좋아하는 이상형에 대한 질문이나 이혼 사유나 연애 기간 등에 대한 질문도 거침 없었다.
'돌싱글즈'의 차별성은 참가자들의 진지함에서 나온다. 희생하고 생각하고 고려해야할 것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돌싱글즈'에서 진짜 재혼에 골인한 커플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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