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승부차기 끝 '래시포드-산초-사카 실축' 잉글랜드 꺾고 53년 만 유로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1.07.12 06: 54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1968년 우승 이후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서 전-후반을 1-1로 비겼다. 잉글랜드가 전반 2분 만에 루크 쇼의 발리 선제골로 장군을 부르자 이탈리아는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멍군을 불렀다. 연장전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서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베라르디가 1번 키커로 나서 픽포드를 완벽하게 속이며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케인이 나와 맞불을 놓았다. 이탈리아의 2번 키커는 벨로티. 그러나 픽포드에게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잉글랜드는 2번 키커 매과이어가 사각지대로 깔끔하게 넣으며 2-1로 앞섰다. 이탈리아는 보누치가 3번 키커로 나서 간신히 성공시키며 기사회생했다. 잉글랜드 3번 키커 래시포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2-2가 됐다. 이탈리아는 베르나르데스키가 4번 키커로 나와 성공시키며 3-2로 리드했다. 잉글랜드는 4번 키커 산초까지 돈나룸마의 손끝에 막히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탈리아 5번 키커 조르지뉴의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막히며 잉글랜드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5번 키커 사카의 슈팅이 돈나룸마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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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역대 2번째 유로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역사상 첫 유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안방서 눈물을 삼켰다.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 스리톱은 로렌조 인시녜-치로 임모빌레-페데리코 키에사가 구성했다. 중원은 마르코 베라티-조르지뉴-니콜로 바렐라가 구축했다. 포백 수비진은 에메르송 팔미에리-지오르지오 키엘리니-레오나르도 보누치-지오반니 디 로렌조가 형성했다.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잉글랜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은 해리 케인-라힘 스털링-메이슨 마운트가 지휘했다. 중원에선 루크 쇼-데클란 라이스-칼빈 필립스-키에런 트리피어가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 수비수로는 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잉글랜드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서 트리피어가 우측면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고, 쇼가 왼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7분 인시녜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맞섰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의 파이브백 철통 수비와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35분 키에사의 회심의 왼발 중거리포조차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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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 45분을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6분 인시녜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9분 바렐라를 빼고 크리스탄테를 넣었고, 임모빌레 대신 베라르디를 투입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2분 인시녜의 결정적 슈팅이 픽포드에 막혔다. 5분 뒤 키에사의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도 픽포드의 손끝에 걸렸다.
몰아치던 이탈리아는 후반 22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찬스서 베라티의 헤더가 픽포드의 손에 맞고 골대를 맞히며 문전 혼전으로 이어지자 보누치가 밀어넣으며 천금 동점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라이트윙백 트리피어 대신 우측 윙어 사카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28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롱패스를 베라르디가 왼발에 맞혔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29분 라이스를 빼고 헨더슨을 넣으며 중원 기동력을 강화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막판 키에사 대신 베르나르데스키가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양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탈리아는 인시녜 대신 벨로티를, 베라티 대신 로카텔리를 투입했다.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막판 에메르송이 좌측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초반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픽포드에 막혔다. 
잉글랜드는 래시포드와 산초를 투입하며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마지막에 웃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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