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주장 조르조 키엘리니가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을 언급하며 현재의 넘버원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극찬했다.
이탈리아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 동안 1-1로 비겼고, 돈나룸마의 선방쇼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1968년에 이어 역대 2번째 유로 우승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분 만에 루크 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 2021/7/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2/202107120856776422_60eb8654babaa.jpg)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돈나룸마는 3번 키커 마커스 래시포드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실축을 유도했고, 제이든 산초와 부카요 사카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했다.
돈나룸마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 나서 4골만 내줬고, 3번의 무실점 경기를 했다. 스페인과 4강전에서 알바로 모라타의 승부차기를 선방했고, 결승에서도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선방쇼를 펼친 돈나룸마는 유로 2020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유로에 MVP가 도입된 후 골키퍼로는 처음이다. 또한 이탈리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MVP를 수상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주장 키엘리니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부폰을 언급하며 돈나룸마의 맹활약을 극찬했다. “부폰과 함께 하면서 나는 매우 운이 좋은 선수였다. 이제는 돈나룸마와 함께 뛰는데 역시 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