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의 눈치코치' 김주형 PD가 코미디언 이수근과의 촬영 비화를 밝혔다.
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 '이수근의 눈치코치(이하 눈치코치)'를 연출한 김주형 PD는 12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한 화상 인터뷰로 치러졌다.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원맨쇼' 형식이 강한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출연하는 코미디언의 역량일 터. 이와 관련 김주형 PD는 "관객들과 호흡하는 현장성, 애드리브 순발력 면에서 이수근 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수근 섭외 비화를 밝혔다.
그는 "라이브처럼 진행된 녹화이긴 했는데 중간에 이수근도 긴장해서 말이 처음에 랩보다 더 빨라져서 한번 제가 녹화를 끊고 물을 한번 마시고 가자고 했다. 사실 일주일 전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 긴장된다고"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이수근이 주변에 '아닌 척' 하면서도 주변에 연락해서 조언을 많이 구한 거로 안다. 이수근도 탑 코미디언이지만 이런 무대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낚시도 많이 가서 후배들에게 소재적으로 얘깃거리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눈치코치' 랩도 본인이 직접 부탁을 해서 만든 거였다. 결국 신경 안 쓰는 듯 본인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공개 직후 이수근의 반응에 대해 "이수근이 '부끄럽다’고 많이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얼굴만 있다고. 많이 아쉬워했다. 관객들이 많이 있어서 어우러지고 조금 더 흥을 느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