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PSG, 이적료 한푼 없이 '유로 MVP' 돈나룸마 영입 임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2 16: 06

22세의 나이에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거듭난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붙잡을 팀은 어디일까.
이탈리아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 동안 1-1로 비겼고, 돈나룸마의 선방쇼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1968년에 이어 역대 2번째 유로 우승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분 만에 루크 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 2021/7/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돈나룸마는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 마커스 래시포드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실축을 유도했고, 제이든 산초와 부카요 사카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했다. 스페인과 4강전에서 알바로 모라타의 승부차기를 선방했다. 이탈리아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선방쇼를 펼친 돈나룸마는 유로 2020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유로에 MVP가 공식 도입된 후 골키퍼로는 처음이다. 돈나룸마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 나서 4골만 내줬고, 3번의 무실점 경기를 했다. 
돈나룸마는 명실상부 현 시점 유럽 최고 골키퍼가 됐지만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어린 시절 성장하고 프로 데뷔까지 했던 AC밀란과 계약이 2020-2021시즌과 함께 끝이 났다. 
돈나룸마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남아있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돈나룸마는 조만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유럽축구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돈나룸마는 앞으로 몇 시간 정도는 더 FA일 것이다. PSG가 돈나룸마 영입을 곧 발표할 것이고,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합의가 이미 끝났고, 계약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이번 여름 돈나룸마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월드클래스 선수를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품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세르히오 라모스를 FA로 영입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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