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핀' 꽂은 황봉주, 그리스 강자 꺾고 깜짝 '조 2위' 등극[인터불고 WGP]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12 17: 44

'실핀' 황봉주(38, 경남)가 무서운 저력을 보이며 2위로 점프했다.
황봉주 12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개인전 16강 셋째날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1(19-8, 9-21, 22-6)로 세계랭킹 24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꺾었다.
이로써 황봉주는 승점 7(2승 1무 1패)이 되면서 승점 10(3승 1무)을 올리고 있는 선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와 첫 경기를 0-2로 내준 황봉주는 김준태(경북)를 2-1로 꺾은 데 이어 블롬달과 무승부를 만들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특히 황봉주는 32강 최종전 상대로 만난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상대로 이날 다시 한번 승리를 챙기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려운 배치까지 척척 소화해내면서 16강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황봉주는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상대로 시작부터 4점과 5점을 뽑아 19-8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9-16으로 내줬지만 3세트 1-0으로 앞선 2이닝째 행운의 샷이 더해지면서 7연속 득점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3이닝에 3점을 더한 황봉주는 폴리크로노폴로스가 8-2로 추격하는 듯 하자 4이닝째 하이런 11점을 꽂아 승부를 굳혔다. 
황봉주는 이번 대회에 '실핀'을 앞머리에 꽂고 출전해 팬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봉주는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앞머리가 자꾸 흘러내렸다. 그래서 마트에 가서 실핀을 사서 꽂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황봉주는 13일 허정한과 차명종을 상대하게 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A조에서는 딕 야스퍼스가 독주를 펼치고 있다. 야스퍼스는 앞서 열린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과 4차전에서 2-0(22-6, 22-6)으로 완승, 4연승을 달렸다. 야스퍼스는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 루피 체넷(터키), 최완영(전북)을 잇따라 꺾은 바 있다. 
야스퍼스는 이날 오후 7시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5차전에서 5연승을 노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