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도소 미용사' 최유정 감독 "칸 진출 감사해…목표는 영화 기획자"(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7.13 14: 19

 최유정(26)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 작품이 진출한 것과 관련, “단편영화 코너에서 상영될 기회가 생겼다는 메일을 받고 ‘정말 나는 운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은 13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칸영화제 진출은 저에게 정말 감사한 일이고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그동안 고생했던 모든 일이 떠오르면서 끝까지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유정 감독의 단편영화 ‘교도소 미용사’는 올해 열린 제 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쇼트 필름 코너(Short Film Corner)에 초청받았다.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현지 시간) 프랑스 칸 팔레 G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스틸사진
‘교도소 미용사’는 출소 후 새 인생을 꿈꾸던 여성의 심리적 해방과 억압을 그린 단편영화. 최 감독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타인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맞추기도 한다. 이렇게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나의 진짜 모습은 자신의 내면에 감춰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람들의 가면을 들추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최유정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고 촬영, 편집 등 후반작업을 마치기까지 총 1년 4개월이 걸렸다. 
이날 최 감독은 “‘교도소 미용사’를 연출하면서 영화 기획자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됐다. 영화 연출로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영화제 메일을 받은 후 연출자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최유정 감독은 단편영화 ‘캐리어’(2016) ‘마남’(2017)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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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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