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생’ 백종원이 떡볶이와 막걸리를 세계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백종원 클라쓰’에서 백종원과 성시경의 지도 아래 떡볶이를 만드는 한식 새내기들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백종원은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에게 가래떡을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내줬다. 가족을 만나러 이탈리아에 가기 전, 쌀떡의 제조과정에 참여해보라고 한 것.
백종원은 “외국분들은 떡을 잘 모른다. 떡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파브리는 서울의 한 시장을 찾았다. 그는 “한국 시장은 진짜 진짜 좋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떡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떡집 대표에게 부탁한 파브리는 쌀을 씻고, 빻는 과정까지 몸소 체험했다. 결과물을 백종원에게 보낸 그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파브리가 만든 가래떡으로 새내기들은 떡볶이를 만들게 됐다. 이날 백종원은 세 번째 수업으로 떡볶이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대부분의 새내기들은 “나 떡볶이 진짜 좋아한다”고 했는데 미국 출신 라이언은 “떡볶이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백종원은 쌀떡과 밀떡의 차이에 대해 “쌀떡이 더 쫄깃하고 밀떡이 덜 쫄깃하다. 그런데 밀떡도 요즘에는 잘 나와서 쫄깃하긴 하다. 근데 밀떡은 간이 더 잘 밴다”라고 비교했다.
그런가 하면 백종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차이를 모르는 새내기들에게 “고춧가루는 매운 맛을 주는 거고 고추장은 짠맛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추장에는 여러 가지 맛이 있어서 복잡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캐나다, 이란, 미국 등 새내기들은 백선생의 지도에 따르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떡볶이를 만들어나갔다.
그런가 하면 백종원은 파브리가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 막거리 제조법을 알려주며 “이탈리아에 가서 쌀로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백종원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와인이 유명하고, 독일은 맥주가 유명하지 않나”라며 “한국의 막걸리를 세계에 알리자는 거다. 한식에 어울리는 막걸리를 세계에 알려보자”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결국 파브리에게 막걸리 만드는 법을 전수했고, 이탈리아의 쌀로 막걸리를 만들라는 특명을 내렸다. 과연 파브리가 과제를 정확히 수행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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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