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모의고사 시작' 김학범호, 아르헨전 키워드는 '완전체+연막 작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3 08: 03

처음으로 ‘완전체’ 김학범호가 경기에 나서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본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본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도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결승 진출 이상의 성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며 황의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7.02 /jpnews@osen.co.kr

아르헨티나는 김학범호 ‘완전체’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경기다. 이강인, 송민규, 원두재, 정태욱 등 24세 이하 선수들은 오랜 기간 소집 훈련과 평가전으로 발을 맞췄지만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 등 와일드카드 선발 선수은 처음 소집됐다. 
기존 전력과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냐에 올림픽 본선에서 성적이 달렸다. 일부는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지만 감독도 팀도 다른 환경이다. 아르헨티나-프랑스로 이어지는 최종 평가전이 중요한 이유다. 
올림픽대표팀 김민재와 김학범 감독이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05 / dreamer@osen.co.kr
다행스러운 점은 황의조, 김민재가 이미 김학범 감독의 팀에서 아시안게임을 소화한 바 있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워낙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잘 할 것이다. 오히려 요구를 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갖게 된다. 알아서 잘 할 것”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에 따르면 이미 올림픽 대표팀 전력은 큰 틀에서 완성 단계다. 체력적, 전술적인 준비가 끝이 났다. 김 감독은 “목표가 100이라면 현재 70~80 정도 완성됐다”라며 “평가전을 하며 남은 부분,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내세운 또 다른 평가전 전략은 ‘연막’이다. 완전체로 나서지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22일 조별리그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까지 1주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굳이 모든 것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김학범 감독은 본선에서 주요 득점 루트가 될 것이라 예상한 세트피스 전술에 대해 “평가전에선 아마 볼 수 없을 것이다. 전략이 노출될 것이 뻔한데 패를 다 까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우리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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