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수들이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들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졌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자신했던 잉글랜드의 도전은 불행하게 끝났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분산개최로 치러진 유로 2020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잉글랜드는 대부분의 경기를 런던에서 치러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은 감염방지를 위해 지난 6주간 호텔에 격리돼 생활했다.

잉글랜드 선수단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머물던 호텔에서 광란의 파티를 열었다. 6주 만에 아내 및 여자친구들과 만난 선수들은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뜨거운 밤을 보냈다. 여자친구들이 SNS에 파티를 자랑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그 모습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승부차기 두 번째 주자로 나와 골을 넣었던 해리 매과이어는 기차놀이를 이끌면서 파티분위기를 주도했다. 해리 케인도 지인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잉글랜드의 준우승에 분노한 팬들은 런던시내의 지하철 등에서 공공기물을 파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팬들은 “우리는 이렇게 화가 나는데 선수들은 지금 한가하게 파티나 하고 있냐?”고 지적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