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실패 사과. 내가 누구인지는 결코 사과 못한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졌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자신했던 잉글랜드의 도전은 불행하게 끝났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12일 “나의 페널티킥은 충분히 좋지 않았다. 그것은 들어가지 않았다. 내가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킨 것 같다고 느꼈다. 하루 종일 나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페널티 슛아웃(승부차기)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결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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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이날 결승전에서 각각 4, 5번 키커로 나와 역시 실축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와 함께 잉글랜드 우승 좌절의 원흉으로 몰려 심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래시포드는 “나의 가슴에 사자 3마리를 달고, 수만명의 관중 속에서 나의 가족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고향인 위딩턴에 있는 벽화는 한 때 그의 페널티킥 실책으로 훼손됐다. 하지만 현재는 응원의 메시지로 덮였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