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돌싱 멤버들이 '돌싱포맨'으로 뭉쳤다.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미우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13일 오전 11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SBS 새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예능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펼치는 토크쇼다. ‘미운우리새끼’의 돌싱 멤버들이 다시 뭉쳐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맏형 탁재훈은 “굉장히 편안한 토크를 할 것 같다. 스튜디오 공간에서 짜여져 있는 답답한 느낌이 아닌, 정해진 질문과 대답을 벗어나서 자유로운 토크를 하는 느낌이다. 집에서 늘 하는 얘기, 남자들도 모이면 한다. 그런 느낌이다”라고 ‘돌싱포맨’을 소개했다.
임원희는 “세상에 없을 조합”이라고 자신했고 김준호는 “저는 토크가 약한데 형들과 같이 하니까 편하다. 술 먹고 할 얘기들을 술 안 먹고 한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우리 넷보다 낫다. 자연스럽게 우리 넷의 세월 이야기 속에 게스트들의 세월 이야기를 흡수해 재밌게 대화를 하겠더라”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기존 토크쇼와는 달리 ‘돌싱포맨’은 네 사람이 자신들의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형식이다. 신발을 벗는 순간, 무장해제된 게스트들이 마치 친구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날 방송되는 첫 방송에는 피오와 송민호가 첫 게스트로 나온다.
탁재훈은 “이상하게 ‘돌싱포맨’은 신발을 벗고 하니까 무장해제 되더라. 그 상태에서 토크가 이어지니 본심이 나오더라”고 말했고 임원희는 “욕심내지 않고 서로 편안하게 대화하고 채워주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이렇게 예능이 편하다니”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김준호는 “저는 갔다온 지 얼마 안 돼서 사실 위축돼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들 철없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싶더라. 갔다온 지 얼마 만 돼서 위축된 상태로 살았는데 좋다. 명품 돌싱 모임, 돌싱앤가바나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들린 입담 탁재훈, 티키타카의 매력 이상민, 국민찐짠 캐릭터 임원희, 철부지 막내 김준호가 뭉쳤다. 무언가 결핍되고, 어딘가 삐딱한 네 남자의 남다른 케미가 ‘돌싱포맨’의 압도적인 기대 포인트다. ‘미우새’보다 한층 더 집중된 포인트 웃음이 기다려진다.
탁재훈은 게스트에 대해 “남녀노소 다 괜찮다. 사연이 있는 사람보다 누구든 오면 괜찮다. 젊은 여성분들이 와도 좋겠다. 우리의 경험담을 들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상민은 “정말 행복하게, 흠 잡을 데 없이 잘 사는 분들이 일탈하러 놀러왔으면. 우리랑 어떤 이야기든 다 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임원희는 “우리 중에 누가 재혼을 해서 할 수 없이 돌싱포맨 2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사랑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싶다. 정면충돌하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수 있겠지만 결혼이라는 또 다른 행복으로 가는 거니까”라고 내심 재혼을 기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탁재훈은 새 사랑 대신 네 사람이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에 김준호는 “서장훈까지 와서 돌싱파이브가 됐으면”이라고 기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돌싱이 많이 늘어나서 우리끼리 협회를 만들었으면”이라고 한술 더 떴다.
이처럼 삐딱한 돌싱들의 유쾌한 토크쇼가 바로 ‘돌싱포맨’이다. ‘미우새’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13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그 뚜껑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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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