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실사판 '인어공주' 촬영을 마친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할리 베일리는 13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18살이 끝나갈 무렵 영화 오디션을 봤고 팬데믹을 거쳐 21살이 됐다. 이제 촬영을 마쳤고 드디어 해냈다. 모든 영광을 경험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과 떨어져 지내며 자아에 대한 의심과 고독함을 느끼고 끈기로 버텨냈다.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는 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만들었다. 함께 한 여러분이 전설의 주인공”이라며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는 “다른 출연진과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 이 영화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사랑, 피 땀 눈물로 만들어졌다. 여러분 모두가 이 영화를 보는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 멋진 결말을 맺어줘서 고맙다”라고 넘치는 기쁨을 내비쳤다.
앞서 디즈니가 할리 베일리를 실사판 '인어공주'에 캐스팅했다는 소식에 일부 팬들은 그가 흑인이라는 점을 두고 원작을 파괴하는 억지라고 비난했다. 흰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인 애리얼과 어울리지 않다는 인종차별 디스도 쏟아졌다.
그러나 디즈니 측은 SNS 채널을 통해 “‘인어공주의’ 원작은 덴마크다. 덴마크 사람은 흑인일 수도 있다. 할리 베일리는 놀랍고 감각적이며 재능 있는 친구다. 그가 아닌 다른 아이디어는 없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할리 베일리는 기대와 우려 속 '인어공주' 촬영을 마쳤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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