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일정을 개시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을 포함해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는 현재 11.13패치로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2021 LCK 기준 지난 7일부터 적용된 11.13패치는 주요 챔피언 및 아이템의 변화가 있었다. 그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리신-럼블에 대한 스킬 너프가 적용됐다.
11.13패치에서 비상한 챔피언은 비에고다. 지난 1월 LOL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비에고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 통상적으로 대회에는 1~2주 간의 조정 이후에 사용 제한이 풀린다. 하지만 비에고는 좀처럼 ‘소환사의 협곡’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비에고는 패시브 ‘군주의 지배’를 활용하면 처치한 적 챔피언을 흡수할 수 있는데, 150개가 넘는 챔피언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만큼 수많은 버그를 지니고 있었다.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까지 출전이 미뤄진 비에고는 2021 서머 시즌 또다른 신규 챔피언 그웬과 함께 사용 제한이 드디어 풀렸다. 개막 이후 슬금슬금 선호도가 오르던 비에고는 11.13패치에서 결국 녹턴, 신짜오와 함께 밴픽률 공동 1위(98%)를 달성했다. 다수의 팀들이 비에고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남은 11.13패치에서 비에고의 밴픽률은 더욱 상승할 공산이 크다

준수한 성능을 지닌 그웬 또한 밴픽률이 60%에서 85%로 크게 늘어났다. 11.12패치에서 탑 라인 선택 비율이 높았던 그웬은 11.13패치에선 정글까지 포지션 폭을 넓혀가며 전략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픽으로 자리 잡았다. 승률 48.7%와 함께 15분 지표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 ‘라인전 단계’에서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챔피언이다.
반면 이전 버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몇몇 챔피언들은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먼저 리신의 밴픽률 하락이 눈에 띈다. 11.12패치에서 95%의 밴픽률을 기록했던 리신은 11.13패치에서 85%까지 떨어졌다. 리신은 11.13패치에서 ‘폭풍/무력화’ 스킬의 대미지가 감소하는 등 라인전 강점이 줄었다. LCK에서 리신의 성적은 특히 좋지 않다. 지난 9일부터 무려 9연패를 기록 중이다.
럼블은 11.12패치에 비해 11.13패치에서 밴픽률이 크게 하락했다. 82%에서 16%로 수직 하강했다. 럼블은 11.13패치에서 ‘고철 방패’의 성능이 깎여 정글 포지션의 장점이 줄어들었다. LCK에서 7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 북미, 유럽, 중국에서의 인기는 매우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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