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시니 이탈리아 감독 아들도 계단서 경기 봤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훌리건들은 경기장에 난입해서 선수 가족들의 자리를 침범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졌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자신했던 잉글랜드의 도전은 불행하게 끝났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분산개최로 치러진 유로 2020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잉글랜드는 대부분의 경기를 런던에서 치러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은 감염방지를 위해 지난 6주간 호텔에 격리돼 생활했다.
신사는 모두 죽고 훌리건만 남은 것일까. 웸블리에 기다리던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역대급 매너로 추태를 보였다. 이날 영국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서 웸블리 스타디움의 관중 출입을 제한했다.
그러자 경기장에 집결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며 경기장 난입을 시도했다. 그들은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경기장에 난입하며 소동을 피웠다.
결국 영국 경찰은 경기장에 난입한 훌리건들을 잡기 위해서 관중들의 표를 검사하는 소동을 겪었다. 코로나 시국에서 안전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난동.
텔레그래프는 "웸블리를 습격한 티켓 없는 훌리건들은 겁에 질린 선수 가족들을 위협했다. 그들은 선수 가족의 자리에 난입해서 경기를 봤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선수 가족들은 난입한 훌리건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만시니 이탈리아 감독의 아들도 자리를 찾지 못해 계단에서 지켜봤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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