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선수들도 충격..."아니, 대체 왜 '막내' 사카가 왜 5번 PK 키커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13 17: 30

"사카 성공하면 6번 그릴리쉬, 7번 픽포드, 8번 필립스 순".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유로 결승 승부차기 당시 부카요 사카를 마지막 키커로 세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에 충격을 받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 동안 1-1로 비겼고,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쇼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역사상 첫 유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안방서 눈물을 흘렸다. 전반 2분 만에 터진 루크 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올렸지만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승부차기 전략을 완전히 실패했다. 승부차기 3~5번 키커의 무거운 짐을 이겨내기엔 각각 1997년, 2000년, 2001년에 태어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는 너무 어렸다. 래시포드는 골대, 산초와 사카는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자연스럽게 잉글랜드의 페널티킥 키커 선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부담감이 큰 마지막 키커로 2001년생인 사카를 내세운 선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은 아직 10대 선수인 사카가 55년 만에 가장 큰 경기의 결과를 결정할 키커로 나선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 경기는 사카의 9번째 A매치였으며 이날 전까지 프로 레벨에서 페널티킥을 찬 적이 없었다"라면서 "이전 훈련 결과대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판단한 것"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사카가 득점했다면 잭 그릴리쉬, 조던 픽포드, 칼빈 필립스가 그 뒤를 따를 예정이었다. 9번 키커는 라힘 스털링이 예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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