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24, 울산)이 김학범호를 살렸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전반 37분 이동경의 동점골이 터져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에이스 이강인과 와일드카드 권창훈, 황의조, 김민재 삼총사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4-2-3-1 포메이션의 한국은 송민규가 원톱을 맡고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이 2선에 섰다. 원두재와 김동형이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야, 정태욱, 김재우, 설영우였고 골키퍼는 안준수가 맡았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얻은 코너킥에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첫 슈팅으로 연결했다.
경기가 전개되면서 개인기에서 앞선 아르헨티나가 우세를 점했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김재우의 몸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선제골은 아르헨티나가 터트렸다. 전반 12분 아르헨티나의 10번을 물려받은 알렉시스 마칼리스터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측면을 뚫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옆을 맞췄다. 전반 23분 역습상황에서 때린 이동준의 슈팅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날 용인은 섭씨 28도의 고온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0도가 넘었다. 전반 27분 1분간 쿨링브레이크가 열렸다. 선수들이 수분을 충전하고 경기를 재개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김동현이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공을 뺏어 설영우에게 연결했다. 이동경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1-1 균형을 이뤘다. 이동경은 전반 37분 상대선수 축구화에 왼쪽 발목을 찍혔다. 이동경은 치료를 받고 경기에 복귀했다.
전반 45분 막칼리스터르의 강력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한국이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