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를 이겨라...김학범호, 체력 훈련 이유가 있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13 21: 33

체력 훈련 효과가 나올까. 김학범호가 올림픽을 앞두고 신경 쓴 이유가 공개됐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엄원상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16일 프랑스와 출국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본선 첫 경기는 22일 뉴질랜드전이다. 
김학범 감독은 에이스 이강인과 와일드카드 권창훈, 황의조, 김민재 삼총사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4-2-3-1 포메이션의 한국은 송민규가 원톱을 맡고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이 2선에 섰다. 원두재와 김동형이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야, 정태욱, 김재우, 설영우였고 골키퍼는 안준수가 맡았다. 

한국은 90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르헨티나에게 밀렸다. 수비가 허술한 한국은 전반 12분과 후반 10분 모두 개인기에 의한 중거리 슛으로 두 골을 실점했다. 1-2로 뒤지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엄원상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중점을 맞춘 것은 체력 훈련이었다. 1달 이상의 소집 훈련을 통해 무더운 도쿄 현지 상황에 맞춘 체력 다지기에 나섰다.
아쉽게도 한국의 실점 장면 모두 선수의 집중력 저하와 체력 문제로 나온 것이었다. 붙어야 할 상황에서 붙지 못하다 보니 너무나 쉽게 상대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이날 용인은 섭씨 28도의 고온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0도가 넘었다. 전반과 후반 모두 쿨링브레이크가 열릴 정도로 힘든 경기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는 더욱 습하고 더운 곳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래도 후반 경기 종료 직전에도 상대보다 한발더 뛰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엄원상의 동점골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무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도 체력을 신경쓴 김학범호가 올림픽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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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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